Small talk

Aglie Korea 2012 Conference를 다녀오고..

프로그래머 2012. 9. 3. 01:14


2012 9월 1일 토요일..

아침 7시까지 대치동 포스코빌딩으로 가야했기때문에, 매우 부지런해질수 밖에 없었다.


내가 여기를 왜 가느냐고? Aglie Korea 2012 Conference를 볼려고~ ^.~

더욱 더 특별한 것은 운좋게 자원봉사자로서 함께 할 수 있었다라는 사실이었다!


밤새 거의 잠을 잘 수 없었다. 이상하게도 잠이 오지 않더라...

몽롱한 상태로 드디어 포스코 빌딩 도착..



아침 일찍 많은 분들이 정말 늦지 않게 와계셨다.. (놀라웠다.. 이른 시간에..)

그리고는 정성스럽게 싸(사?)주신 김밥을 먹고 본격적으로 꾸미기 시작했다~


9시부터 접수를 받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빠르게 일사불란하게 진행되었다...

(자원봉사자들끼리 인사를 나누지 못했던 점이 사실 조금은 아쉬웠다~^^)



예쁘게 꾸며진, 컨퍼런스 장소 그리고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이 등록하기 시작했다.

등록을 마친 후,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황상철님께서 애자일코리아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를 해주셨다.


그리고 최승준님께서 기민하게 컨퍼런스와 동기화하기라는 주제로 모두가 같이 동기화(sync)될 수 있도록 정말 살면서 해볼까 말까한 재밌는 경험들을 해보게 되었다! (굉장히 오글거렸는데도 잘되는것이 신기했다)







그리고는 잠깐의 휴식시간을 갖고,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프로그램 내용을 말하기에 앞서서, 내가 자원봉사자로서 해야할 역할에 대해서 말하고 이야기 할까한다.


사실 자원봉사자로 지원을 하고 난 후 문서작성이라는 임무를 받았는데, 룸 앞에서 문서작성하던지 내용을 요약하는 일련의 노가다성(?) 작업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문서작성의 의미는.. 그 문서 작성이 아닌.. 구글 Docs로 만들어진 모두가 공유하는 문서를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유도하는 그러한 역할이었다. 다른일은 일체 없었다...


정말 이 사실을 알았을때는 참으로 '애자일답다'라고 느껴지는 자유분방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덕분에 부담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첫 시간에는 ThoughtWorks에다니고 계시는 최보나님께서 '애자일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 강연하셨다.


기억에 남는 내용들은 일일 스크럼을 통해서도 문제를 알 수 없었고, 해결하고자 시각적 회의를 하게 되고 모두가 한 곳을 바라보게 됨으로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라는 설명이 기억에 남는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화이트보드에 적고, 결론을 적어놓는다는 말도 인상 깊었다.

어떤 개발자와 페어를 하느냐에 따라서 하루의 성패가 달라진다는 의미 심장한 말도.. 


짝 프로그래밍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셨는데.. 내가 겪었던 조그마한 사례도 기억이 났었다..

일일 회고... 1대1 피드백...


결국 애자일의 핵심 그리고 결론은 커뮤니케이션! 이라는 것이었다!

자세한 내용들은 곧 공개될 동영상을 통해서 보고 느끼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을 마친 후,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메뉴는? 신기한 주먹밥 2개였다. 근데 굉장히 맛있었다.

그리고 '기민하게 컨퍼런스와 동기화화기' 에서 만났던 2분의 개발자분과 함께 식사를 했는데 거기서도 참 많은 이야기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점심시간이 끝난 후, 다음 시간은 '즉흥연기와 애자일' 이라는 주제로 장정화님과 김창준님이 하시는 곳에 들어갔다. 즉흥연기? 뭘까..?? 연기랑 무슨 관련이 있지?


이러한 생각으로 들어가서 있었다.. 선착순 20명을 받아서 진행되었고, 나는 자원봉사자라서 들어갈 수 있는 힘(?)이 있었다.ㅋㅋ 사실 참여라기 보다는 관찰하려고 들어갔었다.


근데 거기서 글로만 읽었던 김창준님을 직접 보게 되었고, 그리고 그분의 설명을 듣고 보니 함께하고 싶었다. 김창준님이 말한 말씀 중에 이 말이 인상 깊었다.


(내가 약간의 수정을 한 점도 있다) "무엇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잘하지 않아야 한다."

즉흥연기와 애자일의 관계는 무엇이 있는가?


조직의 협업에 도움이 된다. 감정 표현, 의사 소통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등등..

결론적으로 소셜 스킬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었다.


그리고 그 소셜 스킬은 연습을 할 수있는 방법이 없었는데, 즉흥 연기가 정말 가장 적합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왜냐하면 '대본이 없기 때문' 이라는 이유였다.


먼저 처음으로 "집잽잡"이라는 게임을 진행했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아이컨텍 한 상태로 "집" 그다음 사람이 "잽" 그 다음 사람이 "잡" 이런식으로 계속 돌아가는 방식의 게임이었다. 일종의 007과 비슷했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눈을 반드시 아이컨택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것이 무슨 연관이 있었는가? 에서 재밌는 결과가 나왔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취하는 행동이 있다는 사실이다.

공평하게 집잽잡을 한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치우쳐서 집잽잡을 하게 된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인식을 통해서 이제는 여러 사람에게 집잽잡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말씀해주셨다.


다음으로 하는 게임은 "Yes and" 라는 게임이었다..

2사람이 fair로 진행하는 게임인데, 주제를 듣고 상대방의 질문에 "응 그리고" 라는 말로 계속 말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의 게임이었다.


상대방의 말을 꺾는 것이 아닌 수긍하고 이해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었다. 

네 말이 맞아 그리고.. 네 말이 맞아 그리고.. 계속 이야기는 이어져가지만.. 


네 말이 맞아 근데.. 라는 식으로 Yes, but 이라고 하게 되면 이야기가 끊기거나 분위기가 이상해지는 것을 볼 수있었다. 우리가 관계 속에서 쉽게 느끼는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동의함으로서, 상대방과 이야기를 더 이어나갈 수 있고.. 감정도 상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50분 가량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재밌고 신기한 체험이었다..

이 내용들은 녹화가 되지 않고, 체험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 글로 공유할 수 없어서 참으로 아쉽다.


다음으로는 참석자 네트워킹 시간이었다...


모든 참석자들이 모여서 이야기하고.. 스스로 주제를 만들어서.. 테이블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이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스스로 과연 이야기를 만들까했는데..


내 예상은 참으로 어리석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청나게 활발하게.. 테이블이 활성화되고... 

모두가 마치 함께 있었던 것처럼.. 경청하고.. 이야기하는 모습에 놀라웠다...


다들 현업에 계시는 분들이었고.. 나는 학생이라서.. 직접 적인 이야기에는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그 광경은 놀라웠다.. 참으로 사람들의 열기와 열정은 대단했다..


이 놀라운 시간이 마쳐지고 나서.. 마지막 파트에 들어갔다..

거기서 개인이 조직을 바꾸는 법에 대해서 김창준님이 강연하시는 것가 유니콘 목장이라는 주제로 정기원님이 말하는 세션이었다.


김창준님은 참으로 자유분방해보였다.. 뭐라고 설명해야하나..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그냥 자유분방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한 마디 한 마디가 참으로 강했다..


성공하는 창업가들의 원칙 5가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셨는데.. 대충 요약해서 이야기해보자면..


1. 손안의 새가 손 밖에 있는 새보다 낫다.


목표 중심이냐, 방법 중심이냐

MBA 갓 졸업생은 올바른 목표를 먼저 잡는다.

성공한 창업가들은 내가 갖고 있는 방법을 먼저 찾는다.


2. 크레이지 퀼트


상황이 불확실할수록 확률이나 가능성에 대해서 조사하는 것보다 내 편으로 사람들을 만드는 것이 낫다.

내가 다 알고 하는게 아니라 같이 커뮤니티를 이뤄서 해야한다.


3. 어포드 블루스(?)


잃어도 되는 양의 돈을 정하고 그리고 일을 찾아 나간다.


4. 파일럿 인더 플래인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만큼 예상하지 않는다.

예측이 아닌 상황에 대한 판단 후 리액션.


5. 레모네이드 프린시플


예상하지 못한 상황도 이용한다.


이 내용은 짧지만 강하게 약 15분가량 진행되었고, 마지막 순서로 '유니콘 목장'이라는 주제로 정기원님께서 이야기를 해주셨다..


Lab80 이라는 이름으로 Startup을 하고 계시는 정기원님은.. 정말 드물게 있는 인재라고 생각이 되었다.

눈으로 증명하거나 보여지는 것은 없었지만, 당돌하고 자신에 찬 스피칭은 진심을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생각이 되었다.


유니콘 인재를 찾는 Lab80.. T형 인재와 유니콘 인재.. 

그리고 한국에서 그러한 인재를 찾고 있고..  찾지 못해 한계를 느끼고 있다는.. 


솔직하고 담백한 내용으로.. 사람들을 자극하면서..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해가 되었다.. 우리나라의 현실은 정말로.. 그러했기 때문이었다..


근데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한 생각도 들었고...

나중에 황상철님이나.. 김창준님.. 그리고 여러 분들께서 지적하신 내용들을 듣고보니..


너무 한쪽으로 치우져서 생각한 것도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런 것을 떠나서.. 우려되는 마음과.. 간절한 마음으로 용기내어 말했던 점이었다..


이 시간이 정말 나에게는 큰 자극이 되었다.. 지금도 생각만하면 잊을 수가 없다....

솔직함은.. 사람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BOF 시간을 갖게 되었다.. BOF는 강연하신 분들과 함께 그룹으로 모여서 궁금한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나누는 시간이다..


거기서 나는 여러 군대를 돌아다니면서.. 많은 내용들을 듣고.. 또한 느낄 수 있었다..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것이 아니었다는 사실과..


내가 있는 이 곳은 어찌되었든.. 끊임없는 공부와 학습이 필요하고.. 

빠른 기술 습득 능력이 필요한 곳.. 그리고 무엇보다 영어라는 언어의 장벽을 꼭 깨야한다는 사실을 깊게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Aglie Korea 2012 회고 시간을 갖게 되었다.. 

학생으로 참여한 사람은 120명 가량의 사람 가운데 3명정도였다..


이 세명에게 이 행사가 얼마나 큰 것들을 제공했는지 나는 느낄 수 있었다.

사람마다 느끼는 것은 다르겠지만.. 


아직은 학부생이고.. 아직은 해야할 것이 많은 한 학생으로서.. 이러한 경험은 값으로 따지기 어려운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흐릿했던 목표가 더욱 더 분명해지고,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체험으로 인해서.. 

더더 확신이 생겼다.. 


한 분이 말씀해 주셨다.. 

"외적인 동기로 인해서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적인 동기가 가장 중요하다....

내가 만약 순수한 동기로 이 컨퍼런스에 온것이라면 정말 좋은 것이지만... 만약 이 컨퍼런스를 통해서 무언가를 얻고 이득을 취할 생각으로 온 것이라면.. 더 생각해볼 문제다.."


맞다.. 순수한 동기로.. 내가 궁금해서.. 가고 싶어서 갔던 것이었다... 

난 나의 내적인 동기를 외적인 동기에 의존하고 있었다고 믿고 있었다...


큰 깨달음이었다.. 나는 확신을 가지고 살고 있었다.. 그것을 알게된 것이 정말 가장 큰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날 서울에 올라가서.. 아침도 안먹고.. 점심 주먹밥 2개로.. 하루 종일 있다보니.. 

온몸에 힘이 풀리고.. 녹초가 되었지만... 짜릿하고.. 그리고 길고 긴 시간처러 느껴지는 경험들이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더 좋은 컨퍼런스들이 생겨나서.. 많은 젊은 세대들이 느끼고.. 

한국 IT 생태계와 문화가 더욱 더 아름답고 서로가 웃을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란다..


고맙다. 애자일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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